실시간검색어*부끄러운 무식함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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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렇구나..

 

40년만 가면되는거구나...

 

왕복80년밖에 안되는거구나

 

40광년을 모르는 거구나...

 

부끄럽구나..

 

무식하구나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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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 네티즌이 '40광년 떨어진 곳에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슈퍼지구 발견'이라는 기사에 댓글을 달았다.

댓글 내용은 "80년만 투자하면 대대손손 부자가 되는데 가겠다는 패기도 없냐"며 다른 이들을 질타하는 것이다.

'다이아몬드 행성'에서 뭘로 채굴할 것인지, 그 행성의 질량과 중력은 어느 정도인지는 일단 차치하자. 이 네티즌은 그 전에 그 행성까지의 거리가 '40광년'이라는 말을 생각하지 않았거나 '광년'이 어떤 단위인지 모르는 듯 하다.

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달려야 도달할 수 있는 거리.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빛의 속도는 대략 29만9,799km/s. 이 속도로 1년 걸리는 거리는 대략 9조4,690억km에 달한다. 즉 40광년이면 약 378조7,600억km 떨어져 있다는 말이다.

이 거리는 현재 인류가 만든 우주선 중 가장 빠르다는 딥스페이스(태양계 탈출 속도인 42.5km/s로 가정) 등으로 가도 28만 3,400년 넘게 가야 한다.

이 같은 사실은 생략한 채 '왕복 80년'을 주장한 댓글에 네티즌들은 '부끄러운 무식함'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이다. 즉 무식함에 자신감을 더해 남들에게 당당하게 말하면 그게 부끄럽다는 말이다.

한편에서는 "그럼 이제 댓글 하나 달려고 해도 공부하고 달아야 하느냐"는 반론도 있지만 이 댓글 주인공의 당당함(?)을 비웃는 목소리 속에 파묻히고 있다